일성신약 삼성물산 지분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아주 시끄러웠던거 기억 하실 겁니다. 당시 삼성은 주주총회에서 합병표를 얻기위해 네이버 메인에 광고를 싣고 일간지, 방송, 유튜브 광고등에 합병찬성표를 달라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이런 기업간 합병등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을수 있지만,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엄청 큰 이슈 였었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이유로 삼성물산보다 기업가치가 훨씬 떨어지는 제일모직과의 말도안되는 합병비율로 합병시키려 했고, 이에 따라 주요주주였던 엘리엇이 소송을 하는 등하는 시끄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오늘 말씀드릴 일성신약이 있습니다. 그 에 앞서 이 상장회사와 비상장의 합병시 비율에 관한 글이 블로그에 있는데 아래 링크를 달아둘테니 한번씩 읽어보세요.

[주식/종목 집중 분석] - KG모빌리언스 종목 분석(KG올앳과의 합병 시너지)

일성신약은 현재도 삼성물산 지분의 약 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성신약의 창업주인 윤병강 회장은 사실 제약회사의 오너라기 보다 거의 투자회사 오너가 아닌가 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성신약의 창업주 윤병강 회장은 KDB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을 설립한 증권업계 1세대 입니다. 

일성신약 창업주 윤병강 회장

그는 지금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 뿐 아니라 과거에도 SK, 외환은행등의 회사에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일성신약 재무상태표

일성신약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유동자산 항목의 미수금이 1910억원으로 잡혀있는것이 보일겁니다. 전체 자산이 3690억원인데, 거의 자산전체에 50%이상이 저 미수금으로 잡혀있는데 저 미수금이 바로 삼성물산 지분 가치 입니다. 결국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이 되었기 때문에 곧바로 일성신약은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했는데요. 주식매수청구권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내 지분을 삼성 니들이 사가라' 라고 요구할수 있는 권리인데, 삼성측에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니 적다고 소송을 낸것 입니다. 현재 3심이 진행중입니다. 저 1910억원은 삼성이 제시한 금액을 환산하였을 때의 최소 금액입니다. 만약 승소를 한다면 3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성신약 일봉.

일성신약은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하지 않는, 즉 종속회사가 없는 회사 입니다. 정말이지 본업보다 주식투자로 버는 돈이 많을 정도인 회사로 보여 집니다. R&D에 투자도 별로 없구요. 그러나 항생제 분야에선 오리지널 약도 가지고 있는 희안한 케이스의 회사입니다. 그러나 아예 본업을 뒷전으로 생각치는 않아 보이는게 최근 과천 지식정보타운 일부를 510억원에 매입하면서 2년뒤 입주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18년도 1차분양에서 제약업계 JW그룹, 경동제약, 안국약품, 휴온스등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판교, 마곡에 이은 새로운 첨단 지구 입니다. 제약업계 클러스터가 기대됩니다. 지난번 코로나 치료제로 잠시 언급된바도 있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었는데 시간이 되시면 아래 링크를 달아둘테니 한번 읽어보십시오.

[주식/종목 집중 분석] - 일성신약 카모스타트 관련주(품절주) 소개

따라서 일성신약의 주가의 향방은 이 재판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그리고, 보유한 치료제들이 코로나치료제로 부각되어 시장의 관심을 받느냐? 그리고 회사가 주가부양의지가 충분하다면 액면분할을 해서 주가부양을 할 수도 있는데, 주가가 상승하면 상속세의 부담 때문인지 주주친화적 행보는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성신약은 엄청난 품절주 입니다. 총 상장주식이 266만주 뿐이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주식을 제외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즉 소액주주들의 유통주식수는 68만주 뿐입니다.

일성신약 관리종목 우려 공시(18년도)

2018년 5월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뻔 한적도 있습니다. 코스피 규정에 평균거래량이 일정치 미달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품절주로 유통주식이 적으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죠. 회사는 즉시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유동성공급계약 체결

이처럼 회사도 일성신약 주식 유동성의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하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액면가 5000원->500원의 액면분할을 시켜 주식수를 2600만주로 분할시키면 좋겠습니다만, 과연 어떻게 될지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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