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써니전자

글에 앞서 해당 글은 종목 분석이라기 보다, 안철수란 사람의 과거와 현재의 가치. 그리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써니전자 주가에 대한 글이니 기술적 분석, 혹은 기업분석을 보고 싶으신분들은 시간낭비일 것 같으니 뒤로가기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써니전자가 대장주이기 때문에 써니전자를 예로 이야기 하지만 기타 안철수관련주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니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써니전자가 안철수 대장주란 사실은 모두가 아실겁니다. 과거 안철수연구소(현 안랩)가 대장이었다고 하지만, 원래 후발주가 더 크게 가는 법 입니다. 저는 당시를 아주 정확히 기억합니다. 2012년도였나요? 한창 대선테마주 매매를 했었는데 정말 안철수라는 신드롬이 엄청 났었습니다. 제 기억에 MBC예능 무릎팍 도사 나오고, 본인 주가를 슬슬 올리고,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양보하면서 더욱 더 인기가 있었죠. 서울시장 양보는 곧 대선행 직행이었으나, 대선에 나갈마음이 없다라고 일축하면서 계속 몸값을 올립니다. 이때가 아마 봄이었을겁니다. 언론에서는 곧 나올거다! 하면 안철수는 안나간다고 일축.계속 이런 패턴이 반복되며 관련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였죠. 여름을 거치고 겨울... 즉 대선 임박해서 결국 문재인에게 대선후보 자릴 양보하는데 영~ 양보하는 사람 모냥새가 별로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자회견때도 마치 내자리인데 뺏겼다는 식, 약간의 울먹임, 그리고 문재인의 대선유세에 참여하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꼭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사람이 무릎팍에 나오는 모습, 그 이후의 행보를 보일 때 엄청 싫어했었습니다. 당시에는 꽤나 인기가 좋아서, 어느 모임 자리에 간다던가, 가족들과 이야길 할때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대통령감은 절대 아니다, 비열한 사람같다. 라고 말하면 저를 이상한 취급을 할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그랬었습니다. 뭔가 사람이 사내 대장부 답지도 않고, 의리도 없어보이고, 비열해 보였습니다. 적어도 제눈엔 그랬습니다. 여러분들이 안철수 지지자인데 이 글을 보시고 불쾌하셔도 어쩔수 없습니다. 사실 인걸 어떻게 합니까?

써니전자가 당시에 700~800원대 였을겁니다. 이미 안랩의 주가는 천정에 있었고 시가총액도 커져 변동성이 좀 잦아 들 때 였습니다. 항상 주식시장은 똑같습니다. 테마가 오래가면 선발 대장주 말고 후발 대장주가 등장하고 더 크게 가지요. 그리고 세력은 늘 후발주를 찾습니다.. 조건은 적은 시총, 코스피면 더좋고, 당장 몇년은 재무상 상폐위험이 없을 것이며, 동전주면 최고요, 유통주식은 2천만주 이하면 아주 최고입니다. 써니전자가 딱 그 조건에 부합한 종목이었습니다. 주가는 봄에 700~800원을 시작으로 1만원을 살짝 넘긴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1년도 안되는 시간에 말이죠. 상하한 제한폭도 당시에는 15%였습니다. 당시 안철수 관련주라고 기억나는것은 다믈멀티미디어, 미래산업, 안랩 정도 입니다. 안철수연구소가 안랩으로 이름을 바꾼것도 이 즈음이었습니다. 오너가 대선주자가 됐고 주식시장이 테마주로 요동치니 안철수란 이름을 뺀거죠. 미래산업은 꼭지에서 대주주가 정말 지분을 코딱지 만큼 남기고 전량 매도한 기억이 납니다. 근데 아마 그 돈 기부했을겁니다. 특이한 사람 많아요(기부했다고 특이하다는게 아니라 주주들 피눈물 흘리게하고 기부하는게 웃겼습니다)

어쨋거나 시간이 흐르고 민주당에 계속 남아있다가 호남 의원들과 함께 탈당하여 국민의당을 만든것은 아실겁니다. 지금 바른미래당이고 어제 손학규 대표에게 당대표 자릴 내놔라 라고 했다가 하루만에 거절의사를 받으니 오늘 탈당했죠. 이 때 아, 내가 사람을 아주 제대로 봤구나 싶었습니다. 새정치를 표방해오고 본인 슬로건으로 내세우던 사람이, 구태 정치의 끝을 보여준것이죠. 그것도 호남 의원들.. 아주 호남에서 해먹기도 오지게 해먹은 정치 9단들이랑 나가서 말입니다. 사실 만덕산 손학규도 참 어이가 없겠죠. 갑자기 나타나서는 다시 당권을 달라 하면 누가줍니까 그걸? 그걸 본인 혼자 만든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호남 중진들이 같이 나와주지 않았다면 국민의당 호남돌풍도 절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중간 과정들은 생략하고(할말은 정말 많지만) 세월호 침몰을 시작으로 최순실 테블릿이 언론에 공개되며 박근혜가 탄핵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5월에 장미대선이 시작됐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총 투표율 77.2%, 득표율 41%의 문재인, 24%의 홍준표, 21% 안철수, 그리고 기타는 제외하고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이 당선이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득표율 입니다. 안철수는 아직도 큰 착각속에 사는것 같습니다. 그 21%가 순전히 본인에게 이 대한민국을 바꿔달라고 지지해준 표라고 착각하는걸까요? 글쎄요. 아니올시다 라고 봅니다. 절반 이상은 아~ 문재인도 싫고, 홍준표도 싫고... 투표는 해야겠고 그냥 안철수한테 표주자 라고 봅니다. 만약 홍준표와 안철수가 단일화를 했다면 문재인을 이길수 있지 않았느냐? 그것도 절대 아닙니다. 만약 안철수가 안나왔으면 표의 30~40% 정도는 문재인쪽으로 갔을겁니다. 당시에는 그래도 안철수가 호남에서 끗발이 좀 있었죠. 근데 아직도 안철수가 무슨 착각속에 산다고 한 이유는 지금 현재 입니다. 물론 귀국을 해서 큰절한번 올리고 다시 정계로 복귀한다고 하면 일시적인 테마주의 상승은 당연히 있죠. 주포들이 이런 재료를 냅둘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과연 다가올 빅 이벤트인 총선에서 과연 안철수가 무슨 역할을 할수 있겠느냔 말입니다. 선거라는 것, 그리고 공천권을 쥔 당권을 쥔 사람. 예전에야 인기가 좀 있었으니 정치인들로 하여금 '내가 안철수한테 가면 적어도 국회의원 뱃지는 달수 있을거야' 라는 확신이 있으면 안철수한테 붙는겁니다. 대표적인 분들 몇분이 있지 않습니까? 근데 현재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거의 비례 대표 입니다. 안철수 탈당하면 뭐하나요? 못따라갑니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 박탈이기 때문이죠. 그럼 어차피 곧 선거이니, 선거즈음이나 선거 끝나고 안철수가 신당을 창당하면 따라갈텐데 과연 과거처럼 내게 뱃지를 달아줄 만큼 인기가 좋을까요? 호남민심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사전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도 아니고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 바른미래당 및 안철수계 의원들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사실 대통령되고 문재인이 호남에 아주 잘했죠.

이제 안철수에게 나올 재료라고는 신당창당 밖에 없습니다. 총선도 출마 안하겠다고 선언을 한 상태죠. 그러나 돌연 출마 선언을 하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처럼 누가 그의 곁으로 갈까가 의문입니다. 분명히 안철수계 의원들도 지금 계산기 엄청 두들기고 있을거고 일단 선거 결과를 보고 결정할겁니다. 장담컨데 호남에서 과거 국민의당 돌풍 같은건 절대 없을겁니다. 그거 보고 똑똑한 우리 국회의원님들 절대로 안철수에게 안갈겁니다. 그땐 진짜 나가리 되는 겁니다. 총선 끝나고 야권 대분열 되고 대선직전 또 야권연대로 헤처모여 하겠죠. 근데 과연 안철수가 대권후보 단일화 작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또 본인 생각대로 안되면 통합이니 뭐니 없다고 할겁니다. 그놈에 새정치를 다시 꺼내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 표심은 지역기반과 이념으로 움직입니다. 이제 다가올 총선에서 이 지역기반은 아예 잃어버릴것 입니다. 그럼 안철수에게 남는것은 뭘까요? 이념? 이념도 지역기반 이후 입니다. 부정하려 해도 이게 사실이고 향후 몇백년은 변하지 않을 사실 입니다. 

선거라는것이 사실 어떻게 될지 절대 모릅니다. 안철수가 정말 본인에게 온 의원들 서브해서 의원 만들어 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진짜 이제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문재인 콘크리트, TK친박 콘크리트, 그리고 기타 새로운 보수 지지세력. 딱 이 3가지로 총선은 갈겁니다. 갭은 하락으로도 메울수 있습니다. 써니전자 4천원 이탈 대비하시어 매매 임하실것을 조언 드립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판다. 무사어판 하시기 바라며,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이 필요 없는 아래 ♡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