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테마 "바른손"으로 보는 감사시즌 슬기롭게 대처하기
- 주식/종목 집중 분석
- 2020. 2. 16. 00:00
아시다시피 주식쟁이들이 가장 조심해야할 3월 감사시즌이 왔습니다. 이 감사보고서 시즌에 회계법인에서 의견을 거절 내지 비적정을 내면 곧바로 거래정지에 들어가게 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박근혜 정부때부터 좀비기업 퇴출이, 과거와는 다르게 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으로 부터 차입, 혹은 주주들로부터 증자로 자금조달등을 하고 그 돈을가지고 사업을 해서 이자도 내고 원금도 갚아야 하지만, 그게 되질 않으니 이 좀비기업때문에 가계부채가 폭팔적으로 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신 외감법등 회계기준이 까다롭게 바뀐 이때, 부실기업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작년에 역대 최대 상장폐지 종목이 나온 해 입니다. 올해 역시 그럴것 입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 가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해외장편영화부문에서 4관왕을 따냈습니다. 영화를 평소에 좋아하는 저로써는 굉장하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아카데미의 경우 제작자도 시상식에 참석을 하는데 영화 친구로도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여동생 곽신애씨가 참석을 했더군요. 곽신애씨는 바른손의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의 대표이사입니다. 과거 영화 홍보대행사와 영화 제작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바른손이앤에이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남편역시 영화 "은교"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만든 정지우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카페를 운영할 때 바른손 세력에 대해 이렇게 쓴 바가 있습니다. "세력에게 바른손은 그저 ATM일 뿐" 바른손은 주된 사업이 바로 영화투자 및 제작인데 2012년 이전에도 어떤 영화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영화 관련으로 크게 한번 시세가 나온적이 있고, 이후 12년도에는 문재인 테마 대장주로 1만원 이상 상승한 바가 있습니다. 거의 10배 폭등이 나온것이죠. 문재인 테마주로의 편입은 문재인 당시 변호사가 회사의 법률고문을 아주 잠시 했다는 이유가 다였습니다. 그리고 수급이 붙어서 크게 상승하면 그냥 대장주가 되어버리는 게 이 주식판입니다. 어쨋건 곧 이 ATM에 존폐가 엇갈릴 시즌이 왔다는 겁니다.
글에앞서 바른손의 경우는 결산월이 대부분의 법인들이 12월로 결산일을 하는것과 다르게 3월이 결산법인이라 6월15일까지 사업보고서를 통한 감사보고서 제출이 되야 합니다.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중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이 최근 3년간 자기자본 대비 50% 이상 & 10억원 이상이 3년간 2회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관리종목으로 지정 된 후, 자기자본 대비 50%이상 & 1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바로 발생하면 상장폐지 되게 됩니다. 또한 매출액이 최근년도 30억원 미만이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관리종목 지정후 그 후에 다시 30억원 미만의 매출액이 발생하면 상장폐지 됩니다. 그리고 영업손실이 4년연속 적자라면 관리종목 지정이 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 후 그 다음해에 또 적자를 낸다면 상장폐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며, 코스피는 장기영업손실에 대한 상장폐지 규정은 없습니다. 코스닥만 있습니다.
바른손 최근 감사보고서
상기 감사보고서는 바른손의 최근 감사보고서 입니다. 최근 3사업년도 연속 손실이기 때문에 올해 역시 적자일 시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게 됩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의 경우는 자기자본대비50%이상 & 10억원 이상의 요건에 아주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라 불안한 수준이라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를 보시려면 가장 최근 나온 분기보고서를 열람하시면 됩니다.
19년 3분기보고서
올 3분기까지 누적적자는 8억원 입니다. 때문에 올 4분기에 적자폭이 확대된다거나 현상태가 유지되는 수준이라면 관리종목 직행입니다. 그러나 최근 바른손에서 타법인흡수를 하는 공시를 냅니다.
바른손의 졸스 합병
화장품 도소매 하는 업체인 비상장사 졸스를 흡수하여 소멸회사가 졸스가 되고 존속회사가 바른손이 됩니다. 보시면 당기순이익이 7억5천가량 됩니다. 때문에 위에 말씀드렸듯이 현재 바른손이 -8억원이라 자칫 관리종목으로 갈수 있는데 졸스를 합병시킴으로써 이 위기를 타계하려는 것이죠. 바로 이런 꼼수(?)를 쓰는 상장사들이 꽤있으며, 대부분은 이런 잡주에서 보여지는 대표적 예 입니다. 물론 바른손이 자기돈 가지고 타 법인을 흡수합병하는데에 뭐라뭐라 할 자격은 제가 없겠지만 이런 회사들의 끝은 썩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꼭 벼랑끝 행보를 하는 회사들은 아카데미 상을 타던 말건 영화나 즐기시고 누가 제작을 했든가 하는 잿밥은 쳐다도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결산일이 3월31일인데 3월 30일을 합병기일로 해놨죠? 여기서 바른손의 의중을 볼 수 있는것 입니다. 자기들도 바른손 법인 한가지로 감사를 받았다가는 누적적자로 관리종목이 될게 뻔하니 미리 이렇게 손을 써놓은 것이죠. 합병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기생충으로 주가가 올랐겠다, 1년내 대규모 유상증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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