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상장폐지 될까?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횡령 및 배임으로 인한 거래정지. 상장폐지 여부는?

글에 앞서 본인은 15년도 이트론에 무사어판 카페 회원들과 투자 하였다가 15년 10월경 장중 상한가를 친 날, 현재 이트론과 나머지 이화전기, 이아이디와 동일한 사유로(김영준의 횡령 배임) 거래정지의 아픔을 겪고 약 8개월간의 노력끝에 거래재개를 한 경험이 있어 이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현재 이씨 3형제 종목이 거래재개가 가능할지, 상장폐지 당할지 제 생각도 전해 봅니다.

이트론은 상장이래 거래정지를 2번 맞았는데, 2번 전부 상한가 친날 장중에 거래정지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트론, 이화전기, 이아이디 모두 거래정지 전 충분히 빠져나올 힌트를 몇번 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조회공시가 들어감) 더불어 김영준(실질적 경영지배인)의 횡령 배임을 이유로 말입니다.

김영준은 대체 누구이며, 왜 아직도 이화전기 및 이트론, 이아이디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요? 또한 이 회사들이 거래재개 되어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련지, 그 확율은 어느정도일지 있는 그대로 낱낱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상장폐지 위기종목 확인 하기

1.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의 문제점은?

먼저 거래재개 가능성을 논하기 전에 3개 회사의 지분구조부터 봐야 합니다. 지분구조가 매우 중요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거래소가 가장 싫어하는게 바로 수평적 지배구조를 싫어 합니다. 상호출자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A기업이 B를 지배하고, B가 C를 지배하는게 가장 일반적이고 정답인 지배구조 입니다. 그러나 이씨3형제 종목은 다릅니다. 서로서로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 입니다. 또한 서로 전환사채와 3자배정으로 주식을 무한정 찍어주며 지분률을 높혀 왔습니다.

미국 같으면 당장 없어졌을 회사 입니다. 한국이니 이런게 가능 합니다. 먼저 이트론의 최대 주주를 볼까요? 이트론의 최대주주는 이아이디 입니다.

이트론 최대주주 이아이디 지분율

총 5575만주를 가지고 있어 이아이디가 최대 주주인데요. 지분율은 8.7%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럼 이아이디의 최대주주는 누구일까요? 바로 2929만주를 가지고 있는 이화전기입니다.

이아이디 최대주주 이화전기공업 지분율

그럼 이화전기공업의 최대주주는 어디 일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이트론 입니다.

이화전기 최대주주 이트론 지분율

15년도에만 해도 이화전기가 이아이디를 지배하고, 이아이디가 이트론을 지배하는 수직적 지분구조 였다면, 거래재개 후 수년을 거치면서, 상호출자형태가 되었습니다. 서로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형태이죠. 이건 엄청난 문제중에 문제 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회사가 정상이 아니란것을 알수 있습니다.

즉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조달된 자금을 계열회사가 3자배정증자를 하면 그쪽에 투입함으로써, 3자배정 증자대금은 계속해서 주식수가 늘어나는데 사용된것 입니다. 즉 회사가 증자를 통해 생산시설 증설이나 연구개발비 또는 부채상환등에 사용한게 아니라, 오직 계열회사간에 서로 배부르기 위한 행위를 한것 입니다.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긴 하지만,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걸려 들어가면 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에서 아주 싫어하는 것중 하나 입니다. 이것을 개선하라고 요구할 것인데, 사실 이씨형제들은 이것을 해소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기업을 매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 M&A는 호재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 회사의 인수는 쉽지 않으며, 거래소와 매각 상대방과의 상호협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산넘어 산 입니다. 그리 쉽게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2. 김영준은 누구인가?

김영준은 15년도에도 말썽을 일으킨 인물 입니다. 회사 등기임원으로 등재된것도 아니고, 과거 이화전기의 대주주 였다고 하나, 당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공소장에는 김영준을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의 실질적 경영지배인" 으로 명기한 바 있습니다.

15년도 거래정지 당시 이트론 공시내용중


즉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 어느 한곳의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이 3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경영지배인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는것 입니다. 거래소와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는 이것을 굉장히 싫어 합니다. 살려줄래도 살려줄수가 없는것이죠.

그럼 16년도에는 왜 거래재개를 해줬을까요? 초범(?)이며, 내부회계통제를 잘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18년 3월을 끝으로 더이상 보고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이트론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경영투명성 재고 공시

살려 달라고 애원할때는 뭐든 할거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마저도 귀찮았던걸까요? 어쨋든 당시 거래소가 살려주는 댓가로 내부회계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투명성 이행현황을 지속적으로 보고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대주주도 아니고 등기임원도 아닌 실질적 경영지배인인 김영준이 회삿돈을 맘대로 쓰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이것을 재발방지는 커녕 재발을 시킨것 입니다. 이걸 거래소가 용납을 해줄까요? 기타 다른 범죄도 재범은 형량이 쌥니다.

3. 이미 소명섭대표는 이런 사태를 예견 했었다?

16년도 거래정지로 회사에 자주 방문 했을 때 당시 이트론 대표가 소명섭씨 였습니다. 소명섭 전 대표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고, 거래재개를 위해 열심히 한 인물 입니다. 물론 당시 감옥에 있던 김영준의 면회를 자주 가서 거래재개 및 회사운영에 대한 지시를 수차례 받고 왔음은 짐작 했습니다. 김영준은 옥중 경영을 한 셈 인데요.

충성을 할것 같았던 소명섭씨는 21년도 사내 메일을 통해 김영준은 전 계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쓴소릴 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배신이나 개인적인 감정의 호소라기 보다,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대표이사로써의 책임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당시 기사를 첨부 합니다.

 

[단독] 이화전기공업 '갈등'…소명섭 대표, 김영준 회장 폭로

[단독] 이화전기공업 '갈등'…소명섭 대표, 김영준 회장 폭로, 김영준 이화전기공업 회장 민낯 고발 "이화그룹, 향후 1년도 버티기 어려워"

www.hankyung.com

기사의 본문을 보시면, 이미 소명섭 대표는 김영준씨가 본사에 경영전략실을 두고 자금, 인사등 경영전반에 개입해 사익을 채우고 있다고 폭로 한 바 있습니다.

즉 한국거래소는 다시는 김영준의 경영개입이 없도록 확약서를 받았는데, 이를 어긴것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18년도 부터는 경영계획서를 제출하지도 않고 있구요.

즉 소명섭씨는 이미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말해준것 입니다. 투자했다간 상장폐지 당할 회사임을 만천하에 공개 해준것 입니다.

4. 이트론 이화전기 이아이디의 거래재개 가능성은?

아무리 상장폐지 제도가 완화 되었다고는 하나, 이씨3형제 종목의 경우 재범이고 동일한 이유로(김영준의 경영개입) 걸려 들어간것 입니다.

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돌입시 더이상 김영준이 상장사 뒤에 숨어 개인의 영달을 위한 도구로 3개 상장사를 거느리는것을 용인하진 않을것 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화전기 및 2개 회사가 거래재개 되는 방법은 아예 회사를 매각하는 방법뿐 이라고 보여 집니다. 이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각 외에 현 지배구조 체계에서의 상장유지는 절대 없을것으로 판단 합니다.

현재 이트론 및 2개회사가 조회공시 요구에 답변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질적 경영지배인인 김영준의 검찰기소가 명백한 사실이며 그가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내놨다가는 이제 상장폐지 실질심사로 바로 들어가는것이기 때문에 심사를 최대한 늦추고 있는 모양세 입니다.

즉 이씨 3형제의 거래재개의 희망은 기업의 매각으로 인한 최대주주의 변경입니다만 시가총액이 꽤 높기 때문에 인수자가 나타나긴 힘들것 입니다. 또한 김영준의 모든것인데 쉽게 포기할리도 만무 하구요.

모쪼록 힘내시고 궁금하신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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