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안(구 한솔씨앤피) 하한가 이유는? 안시찬과 이인우의 연결고리

자안(구 한솔씨앤피)이 금일 기관의 400만주 매도물량을 앞세워 하한가에 장마감 하였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에 하한가를 맞았을까요? 이유를 알려면 우선 올 1월부터의 히스토리부터 살펴봐야 겠습니다. 메덕스 이인우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주식양수, 그리고 자안그룹 안시찬의 3자배정으로의 대주주 변경, 그리고 이어지는 이인우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주식매각. 어떤 실타레가 꼬여있는것일까요? 길더라도 아래글을 한번 읽어보십시오.

자안 일봉챠트
투자경고 먹은 자안 현재가

올 1월 중순 한국거래소로 부터 자안(구 한솔씨앤피)은 조회공시 요구를 받습니다.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였는데, 최대주주 주식 양수도 계약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곤 1월 31일 이인우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주식 양수도 공시가 나왔습니다. 이인우씨는 경영컨설팅 회사 메덕스의 대표이사로써 1월 22일 주식양수도 계약을 한솔씨앤피와 체결하고 950,000주에 대한 잔금을 20년 3월 20일까지 지급하기로 계약 합니다. (이후 정정공시로 주총 2일전인 3월 18일로 잔급납입일을 변경함) 에이치인베스트먼트도 동일한 계약일과 잔금일에 855,000주를 장외매수 계약을 체결 합니다. 그리고 이후 나온 한솔씨앤피의 정정공시에 리버스톤195,000주가 추가되어 총 200만주 계약 공시가 나왔습니다. 당시 한솔씨앤피의 시가총액은 500억원 초반대였으니 주당 12,000원 계약이니 240억원에 새주인이 탄생한것이죠.

자안 지분변동 세부내역
자안 지분변동내역

자, 이런경우 왜 주총전에 계약을 끝내려고 했냐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주인의 안건이 제대로 통과되기 위해서죠. 2틀전에 계약을 해서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져야만이 이인우씨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가 자기들 입맛대로 사명변경, 새로운 사내이사의 구성 안건에 표를 던져서 통과시키기 위함이 되겠죠. 

자안 주주총회 결과
이사 선임내역
안시찬 김진아 이인우 이사선임
자안 이사선임 세부내역

그리고 주주총회에서 사명도 "자안"으로 변경하고, 사내이사에 이인우씨는 물론이거니와 안시찬, 김진아가 새로 추가됩니다. 안시찬이 누구냐? 바로 사명을 바꾼 자안, 자안그룹의 대표 입니다. 자안 그룹은 패션의류회사인데(비상장) 최근 빠르게 성장중인 회사입니다. 주로 명품 위탁 판매등을 영위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사업도 정관에 추가하였습니다. 이인우씨는 광림과 나노스의 대표이사도 했던 분이군요. 그 두회사가 가장 핫할때 말입니다. M&A 이쪽으로는 전문가로 보입니다. 

자안 사업목적 변경
자안 정관변경(사업목적 추가)

이인우씨는 한솔씨앤피로부터 수식 95만주를 양수한 당일인 3월 18일에 즉시 15만주를 장외로 수영제9호투자조합에 매도 합니다. 또한 에이치인베스트먼트 역시 3월 18일에 즉시 알바트로스1호투자조합과 에르마노스신기술조합제3호, 힐리에 855,000주를 세군대에 나눠 전량 매도 합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 3일결재 시스템이니 새주인을 앉히는데 최적의 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에이치인베스트먼트 자안 지분매각
에이치인베스트먼트 지분매도 세부 내역

그러니까 메덕스의 이인우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는 한 Line인 것이고(메덕스에서 지분공시를 같이 내줬으니) 이 사람들은 주식양수도를 위해 M&A만 대행한 것으로 판단 됩니다. 

그리고 총 주식수 400여만주 밖에 되질 않던 품절주 한솔씨앤피를(이하 자안으로 통일) 액면가를 100원으로 줄임으로써 약 2천만주로 액면분할을 합니다. 보통 주식수 액면분할은 주식거래를 활발히 하게 하기위해 사용됩니다.(가장 좋은 예 삼성전자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인우씨는 본인의 회사인 메덕스에 86억원의 차입을 실행합니다. 743,000주를 담보로 제공을 하고요. 돈을 못갚아 담보가 반대매매가 실행이 되도 본인 회사입니다. 그러니 담보제공기간을 3개월로 해둔것이겠죠. 어차피 본인은 이 회사에 욕심이 없기때문에 말입니다. 

이후 자안그룹(패션회사 비상장)의 전환사채도 인수를 하구요. 즉시 안시찬씨가 3자배정으로 828만주를 받아갑니다. 150억원 규모구요. 이렇게 되면 이인우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는 주식양수도계약체결 후 안전하게 안시찬에게 회사를 넘겨주고 안시찬이 진정한 주인이 3자배정을 통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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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빙 돌아갔을까요? 안시찬은 비상장 패션회사 오너일뿐 회사인수합병은 잘 모르는 분야이니 M&A 전문가인 이인우씨가 회사인수를 대행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후 전환사채 100억원을 다시 자안홀딩스(87억)와 안시찬 개인(13억)에게 발행 됩니다. 

그리고 또 자안은 무상증자를 실시합니다. 1주당 4주를 주는것이니 주식수가 4배가 되는데요. 기존 주식에서 500원->100원 액면 분할 후 안시찬의 3자배정 물량을 더해 총 2820만주에서 4배 무상증자를 실시하니 주식수는 총 1억1천3천만주 가량 늘어나게  됩니다. 그 무상증자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이 바로 5월 19일 오늘 이었습니다. 

자 여기까지나 올해 일어난 일들 입니다. 꽤나 깁니다. 그럼 정리를 한번 간단하게 해볼까요?

1. 한솔케미칼이 한솔씨앤피를 2년여만에 새주인에게 매각함. 매수인은 메덕스 대표이사 이인우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

2. 주주총회 2틀전인 3월18일 잔금을 치루고 즉시 3군데에 매각함. 그리고 주주총회일인 3월 20일에 사명변경, 새로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진, 정관에 사업목적을 새로이 추가함. (아무래도 3일결재 시스템이기 때문에 20일에 투표권이 살아있었을 것)

3. 새롭게 이사회의 수장이된 안시찬은 본인앞으로 3자배정 증자로 828만주를 발행함. 그리고 대표이사 역시 안시찬과 이인우의 각자대표체제로 변경.

4. 그리고 무상증자를 주당 4주 실행함. 무상증자의 신주상장일이 바로 5월 19일이며, 총 주식수는 결국 반년만에 1억4천만주가 됨. 그러나 매각초기 단계보다 시가총액이 약 200억원 늘었음(★★) 때문에 에이치인베스트먼트에게 주식을 사들인 3곳과 수영투자조합정도는 아마 5월21일쯤에 지분변동공시(매도공시)가 나올것으로 보여짐. 그들은 반년도 안되는 기간에 투자금 대비 30~40%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됨.

 

이후 예상되는 행보

오늘의 400여만주 기관매도 물량은 메덕스의 계열회사로 보여지는 에이치인베스트먼트(최초 한솔씨앤피 매수인중 하나)가 3월 18일 즉시 매도를 했던 알바트로스1호투자조합과 에르마노스신기술조합제3호, 힐리 매도물량일 것 입니다. 수량이 다소 많아 보이는 점은 무상증자를 했기 때문이고 이 물량들은 보호예수기간에 적용받지 아니하기에 무상증자 이후 즉시 매도물량으로 나온것입니다. 매각 초기단계 시총이 500억대 초반이고 오늘 하한가에 시총이 781억원이니 상당히 남는 장사를 한 것 입니다. 이들은 사모투자회사로써 원래 이런 큰 건이 진행이 되면 이렇게 사모조직들이 한번 해먹고 나가는게 다반사 입니다. 그러나 기업가치나 앞으로의 미래의 불확실성이 아닌 일시적인 일 입니다. 그들은 단순한 투자를 한 것 이기 때문에 그들을 탓할 순 없습니다. 당연히 보호예수가 안걸린 주식들이었으니 매도가 나올 것은 사전에 예상은 했어야 겠지요.

안시찬은 그동안 비상장 법인을 운영하며 어려웠던 자금조달의 문제등을 상장사 대표와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지고 잘 수행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작은 패션회사를 단기간에 크게 키운것을 보면 감각이 있는 사람 같고, 나이가 비교적 젊기에 충분히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이 사람은 "우회상장"을 한 것입니다. 곧 자안그룹과 합병을 진행한다니 자연스레 재무상 건전성이 더욱더 높아 지겠지요.

자안그룹 홈페이지
자안그룹 홈페이지

자안그룹 홈페이지 바로가기

무신사나 스타일난다도 상장을 못했는데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 같습니다. 이인우씨와는 서로 아주 윈윈을 한 것이죠. 물론 스타일난다가 IPO를 통해 정식상장을 했으면 더 큰 가치가 매겨졌을 것인데 이런 방법또한 나쁘진 않다고 보여 집니다. 자안과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로는 젬백스가 인수한 젬백스링크(구 필링크)가 있으니 비교분석 해보시길 바랍니다.

금일 기관의 폭풍매도물량 공시는 아마 내일모레쯤 나올것이고 에이치인베스트먼트에게 주식을 사들인 알바트로스1호투자조합과 에르마노스신기술조합제3호, 힐리 물량 일 것입니다. 혹은 수영투자조합까지 매도했을 수 있겠죠. 그러나 다수의 투자자들이 오늘 하한가까지 밀렸으니 망하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되려 안시찬이 꿈꾸는 주식유통의 활성화가 이제 시작되는 것 입니다. 인수초기 절반의 물량이 이인우와 그의 사람들 곳간에 채워졌고 이제야 거의 다 시장에 다시 나왔으니 오히려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주가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입니다.

자안 매매동향
자안 매매동향(기관매도 참고)

다만 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초기 인수수량, 이인우의 인수수량을 미루어 봤을 때, 약 2000여만주(액면분할+무상증자 4주)가 더 추가로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장 투자를 하기 보다는 그 물량이 시장에 모두 쏟아지고 나서 슬슬 들어가 보시는게 현명한 투자로 보여지는 바, 적정 매수가는 400~450원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한방에 몽땅 매수하는 습관을 버리시고 분할매수(내 자본을 약 30~40거래일로 나누어 분할매수)하여 시장과의 심리싸움에서 지지않는 투자를 하실것을 조언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06. 15 글수정 및 추가 : [주식/종목 집중 분석] - 안시찬의 자안.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과 자산재평가 분석

2020. 06.30 글 추가 : [주식/종목 집중 분석] - 자안. 자안그룹과의 합병설과 임시주총의 정관변경내용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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