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코나아이 마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감사의견 거절이 아닌 한정의견에 따른 거래정지중 인데요. 한정의견은 감사인이 감사진행 시 회사에 요구한 자료, 증거를 충분히 입수하지 못하고 회사가 제출한 재무제표 일부가 회계기준에 위배된다 볼 때 내리는 의견 입니다. 허나 감사인이 지적한 회계기준 위배건을 회사가 충분한 소명을 한다면 기업계속성을 문제삼지 않은이상 살아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렇다면 코나아이에 대입해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정의견근거 / 핵심감사사항

코나아이는 코스닥 상장사로써 4개년 연속적자시 관리종목에 해당이 되게 됐는데(지주회사가 아닌 지배기업이기 때문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는 개별 재무제표상 흑자로 전환이 되면서 이 위기에선 벗어났으나, 다른 부분에 걸려서 지금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 상태입니다. 보통 과거에도 질이 안좋은 회사들.. 즉 결국 상폐로 가는 회사들은 이렇게 3개년 연속 적자 이후 4년째에 분식회계를 함으로써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를 부리곤 했었기 때문에 솔직히 의심이 안간다곤 할 수 없습니다.

19년도 코나아이 손익계산서(개별)

 왜냐하면 18년도 영업이익 약 -300억 적자를 냈고 그 전전년도에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소폭 흑자를 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이를 감사인이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크게 한숨 돌렸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매출채권의 손상, 회수여부등으로 걸고 넘어졌으면 분명 뭐가 나와도 나왔을 것인데 현재 태성측에서 문제를 삼은 부분은 이 것은 아니고 주석14에 표기되어 있는, 개발비 부분만을 가지고 한정의견을 낸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자본잠식도 아니고, 3개년중 2개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이 자본의 50%도 넘지않았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선 일단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연결 종속회사 현황

공시내용을 보니 코로나19 여파로 사업보고서 지연제출 공시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계열사가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있다보니(코로나 확산지역) 회사가 주장하는 바가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계열회사에 대한 자료가 태성측으로 제때 제공되지 못했다 보니 이 개발비에 대해 문제를 걸고 넘어졌고 그 충분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감사의견 한정을 낸 것 입니다. 왜 이 개발비가 중요하냐하면 약 54억원이 자산으로 인식이 되는데에 있어 그 충분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회계법인으로써 당연히 취해야할 의무이며, 회사가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건 일단 잘못은 맞습니다. 회사는 약 54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하였는데, 이 자산에 편입된 계정이 사실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건 회계법인의 의무이자 역할이기 때문 입니다. 거짓으로 자산을 뻥튀기 하여 분식회계라도 하는 날에는 회계법인 영업정지, 소송등에 휘말릴 수 있으니 회계법인도 칼같이 보게 되는 것이죠.

코나아이 무형자산 현황

때문에 회사는 어쨋든 회계법인으로부터, 분식회계(매출채권 과대계상, 판관비, 현금흐름 조작)등을 걸고 넘어 지거나, 기업의 계속성에 대해 문제를 걸었으면 상당히 골치아파 질 것 이지만, 단지 연구개발비에 대해서 문제를 삼은 것 이기 때문에 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제도 아리온 이란 회사에 대해 분석글에서 이 무형자산에 대해서도 말한 바 있는데, 무형자산이란 말그대로 보이지 않는 자산이라 볼 수 있는데, 영업권이라던지, 소프트웨어, 뭐 골프장 회원권등이 있습니다. 이 개발비로 잡아둔 54억원 역시 진짜 무형자산에 속할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을 체크하는데에 있어 자료가 충분치 못했던 것 입니다. 회사는 이 54억원에 대해서 증빙만 하면 이 문제는 소멸 되게 됩니다. 

단, 일단 내부회계적정성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거래소에서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이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해 개선을 하라고 지시 후 회사가 개선 하는 모습을 거래소에게 보여주면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실질심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상장폐지로 가느냐 거래재개로 가느냐를 결정할 것 입니다. 회사는 앞으로 이런 연구개발비 사용에 있어 이사회를 거쳐서 승인된 금액에 대해서만 지출이 이루어지고 어떻게 증빙자료를 만들어두겠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식의 개선방안만 뚜렷히 제출된다면 재감사를 통해 충분히 적정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보는 바,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 글 List-

2020/03/31 - [금융관련/주식] - 아리온 상장폐지 위기, 운명은?

2020/03/23 - [금융관련/주식] - 팍스넷 의견거절로 인한 거래정지. 상장폐지 가능성은?

2020/03/25 - [금융관련/주식] - 에이프런티어(구 영인프런티어) 상장폐지 위기. 살아날수 있을까?

2020/03/22 - [금융관련/주식] - 메디앙스. 살아날 수 있을까?(회계감사 한정의견)

2020/03/22 - [금융관련/주식] - 에스엔텍비엠. 상폐위기 살아날 수 있을까?

2020/03/21 - [금융관련/주식] - 에이아이비트.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인한 거래정지

2020/03/21 - [금융관련/주식] - 상장폐지 되는 종목의 전초 현상(이것만 체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