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 직원의 횡령으로 인한 상폐위기. 거래재개 할 수 있을까?

유양디앤유가 어제 하한가 이후 장 종료 후 감사의견 거절 공시가 나왔습니다. 최근 블로그에도 감사시즌이니 조심하라는 글을 몇차례 올려드린 바 있는데, 다뤘던 종목이 감사의견 거절이 나와 다시 감사의견 거절에 대한 분석을 써보고자 합니다.

유양디앤유 하한가 분석 : https://stockfree.tistory.com/143

유양디앤유는 지난 2월 24일, 25일간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음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내부에 악재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만, 재무제표상 뚜렷한 문제는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자세히 알수 없는게 당연 합니다. 그러나 직원의 자기자본대비 약 6%의 해당하는 횡령 건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당했는데,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의 의견거절 사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의견 거절 사유(한일회계법인)

회사는 감사인에게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감사인이 원하는 자료를 충분히 전달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감사인은 감사의견 거절 내지, 한정을 낼 수 밖에 없는것이지요. 때문에 거지같은 재무제표를 제출해도 진짜 거지같으면 의견을 적정을 내는것 입니다. 거지같은게 맞기 때문이죠. 그러나 상기 현금성자산이라 함은 그냥 현금을 말하는 것인데, 65억원에 잔액이 의심이 들어 금융기관 조회서를 발송했으나 조회서상 허위인것이 밝혀져 회계부정에 대한 강한 의구심으로 의견을 거절한 것입니다. 

유양디앤유의 경우 대기업이 아니며, 직원의 횡령 배임의 경우 자기자본대비 100/5 이상, 임원의 경우 100/3 혹은 10억원 이상의 횡령 배임, 또는 경영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정도 규모의 횡령건일시 거래소는 즉각 거래정지를 할 수 있습니다. 횡령액이 100/5를 약간 넘기 때문에 걸려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나 횡령액이 작다 하더라도 감사시즌이기 때문에 감사인은 의견을 거절냈을것이니 이 규모는 사실 지금 시점에선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감사시즌이 아닌 때에는 규모가 대단히 중요하겠지요.

회사는 종속회사인 지트리비앤티의 주식을 매각하였습니다. 약 150억원 규모인데, 제 추측건데 횡령으로 인한 결손금을 우선 보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회사가 취해야하고 나올 액션은 

1. 결손금 보전후 감사인에게 통보

2. 직원 고발 조치 후 횡령금액 회수

3. 상장폐지 이의신청서 접수

4. 내부회계투명에 관한 자료 제출 및 기구 설립

5. 내부회계강화를 위한 기구 및 관리위원회 인원 선정

등이 있겠으며, 거래소는 받아들여지면 개선기간을 최소 6개월내지 그 이상을 부여하고 내부회계통제가 잘 이루어 지는지 등을 보고 향후 개선기간이 종료되면 다시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살리냐 죽이냐를 정할 것 입니다.

감사인의 의견이 기업의 존속성 불투명이나, 대규모 분식회계가 아니며 일개 직원의 횡령인 점, 액수가 상당하지만 이로 인해 기업의 존속이 불투명한 상황이 아닌점등을 볼때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살아날 가능성이 충분하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회사가 얼마냐 살려고 노력하느냐 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조소언씨는 회사를 겉으론 회사를 매각했지만 지에스씨코리아(오에릭종이 대표로 있는 조합)로 경영지배력이 실질적으로 있고 최근에 지분을 다시 매입했기 때문에 살려는 의지가 있을 겁니다. 다만 지배구조가 다소 불안하기에(지분율이 낮은점) 이 점을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에서 안좋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본잠식은 아니나, 아무리 코스피 종목이어도 장기간 누적 적자가 큰점등을 미뤄볼 때 기업의 존속을 가지고 걸고 넘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만 그렇게 상장폐지가 쉽게 되는것이 아니니 걱정마시기 바랍니다. 일단 회사가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하는게 제일 급선무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똘똘뭉쳐 회사를 압박해야 합니다. 일단 이의신청을 하게끔 해야하며, 회사가 당장은 밉겠지만 같이 살아야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올바른 길로 갈수 있도록 파트너가 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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